경남銀 인수 ‘알짜주인’ 고른다
경남銀 인수 ‘알짜주인’ 고른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10.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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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 공자위 구성·내주 예비입찰심사 시작할듯
예보“가격 우선” 강조… 9조원 가진 기업銀 선두유지

경남은행 민영화에 따른 예비입찰 심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일 국회 회의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민간위원 추천 안건을 처리해 공자위 구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공자위는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을 포함 6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국회에서 민간위원이 확정되면 공자위는 다음주 초 4기 공자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빠르면 경남은행의 예비입찰 심사가 다음주 중으로 시작된다.

경남은행의 예비입찰 서류를 낸 곳은 BS금융, DGB금융, 경남은행 인추위, 기업은행 등 4곳이다. 인수 의지와 자금 동원력을 따져보면 실제 입찰에 뛰어들 수 있는 선수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시선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기본 요건을 못 맞추면 어쩔 수 없지만 지역정서 등 가격 이외의 다른 이유로 인수대상자를 선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전제를 이유로 최고가 낙찰 원칙을 내세우더라도 지역 정서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전의 최대 변수는 기업은행이다. 자금력 면에서 9조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손에 쥐고 있는 기업은행이 앞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경남 지역에 중소기업이 많이 몰려 있어 탐낼 만한 매력적인 매물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남지역 민심도 기업은행을 배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인수전에서 다른 금융보다는 다소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업은행을 밀어주고 있다는 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65% 이상 가지고 있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민영화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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