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줄기 한결 한결마다 저마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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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9.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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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쇠점골

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쇠점골

크기 : 깊이 약2m 소(沼)의 둘레 약30m

▲ 쇠점골 선녀폭포.

형제소(兄弟沼)는 폭포(瀑布)라기보다 소(沼)로 쇠점골 들머리에 위치해 있다. 쇠점골에 흐르는 물줄기는 가지산과 능동산에서 발원해서 오천평반석, 선녀탕, 형제소로 흘러간다. 형제소는 20년 전만해도 깊이가 5~6m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깊었으나 울산~밀양 간 도로공사 이후로 상당히 얕아져 아이들 물놀이에 안성맞춤인 곳이 됐다.

이곳은 형제에 관한 애틋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옛날 형과 동생이 이 근처에서 공부를 하다가 동생이 붓 뚜껑을 물에 빠뜨렸다고 한다. 동생은 이것을 주우려다 물에 빠졌고, 형은 동생을 구하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형제소에서 계곡 산행을 이어가려면 선녀탕과 오천평반석을 따라 쇠점골 상류로 올라가면 된다. 쇠점골은 밀양 사람들이 울산을 넘나들 때 소, 말의 편자를 갈아 끼웠던 골짜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설치된 얼음골 케이블카도 쇠점골과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있다. 형제소에서 다시 돌아 나오면 호박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용수골 산행이 가능하다.

쇠점골 선녀폭포는 형제소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선녀폭포는 높이가 5m 정도인 아담한 폭포로 폭포 위에는 선녀탕이 있다. 그 옛날 옥황상제를 모시던 선녀(仙女)들이 더위를 식히러 이곳 선녀탕과 선녀폭포에서 물놀이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오천평반석은 선녀폭포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한 폭의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거대한 반석(盤石)은 건기를 제외하곤 반쯤 물 속에 잠겨 있다. 반석 크기는 길이가 200여m, 폭이 50여m로 넓고 판판하다.

▲ 쇠점골 오천평 반석.

쇠점골 형제소폭포는 용수골과 쇠점골의 합수지점에서 2.1㎞ 떨어진 지점에 있다. 반석 위로 흐르는 물줄기는 거의 직폭에 가까우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마치 쌍둥이폭포처럼 양쪽으로 나뉘어져 흐른다. 형제폭포는 높이가 7m, 폭이 5m, 소(沼)의 둘레는 10m 정도로 쇠점골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폭포다. 폭포 아래는 깊은 협곡으로 패여 있어 폭포 가까이 접근하려면 물길산행을 해야 한다. 형제폭포에서 석남터널까지는 1.7㎞의 물길이 계속 이어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쇠점골은 울산근교의 대표적인 여름 계곡 산행지로 그 길이만 4㎞에 달한다. 주암계곡, 고헌산 주계곡과 더불어 ‘울산 근교 3대 물길산행 지역’으로 손꼽히며, 여름철이면 ‘사람 반 물 반’이라는 말처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쇠점골에서 석남터널방면으로 걷다보면 갖가지 모양의 소(昭)와 담(潭)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파래소폭포를 닮은 폭포도 있고, 와우폭포를 닮은 폭포도 있고, 그야말로 천태만상(千態萬象)이다.

<가시는 길>

승용차 = 언양 → 석남사(국도24호선) → 가지산터널 → 호박소(용수골)주차장 → 얼음골검문소 → 얼음골주차장 → 형제소

대중교통 = 밀양방면(국도24호선) → 얼음골 입구 → 얼음골 주차장 → 형제소

※밀양행 시외 버스 (석남사-얼음골) 1일 12회(휴가철)

시내: 1천500원 시외: 5천500원

(08:30, 09:30, 11:00, 12:20, 13:20, 14:20, 16:00, 17:40, 18:20, 19:20)

숙박,먹거리 = 시인과 촌장 : 비빔밥, 항아리수제비, 전통차, 민속주 ☎264-4707

포항상회 : 잔치국수, 찹쌀수제비, 파전, 동동주 등 ☎018-569-0035

가지산 탄산유황온천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254-2216

아이스밸리 리조트 :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1-5번지/입실 14:00~ 퇴실 12:00 ☎055-356-7139 /7140

▲ 쇠점골 형제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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