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참여… 경남銀 인수전 새국면
기업은행 참여… 경남銀 인수전 새국면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9.15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국유화 하려는 것” 비난

경남은행 인수전에 새국면을 맞았다.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것을 예고하면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논의를 마쳤으며 오는 23일 경남은행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부산 경남지역의 기반을 강화해 지방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협의 후 결정한 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인수를 본격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남은행 인수에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인추위),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에 기업은행이 가세하면서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은행은 정부지분이 68.9%로 국책은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민영화하려는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 인수 참여로 경남은행 매각 가격 높이기와 민영화 성공을 위해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경남은행 인추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는 경남은행을 국유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추위는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정부가 그동안 주장해 온 ‘조기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원칙에 어긋난다”며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지방은행이 사라지게 되므로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폐해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