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단속, 명절에도 쉼없다
불량식품 단속, 명절에도 쉼없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9.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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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눈앞에 와 있다. 모두들 한동안 보지 못한 가족·친지를 만날 생각에 가슴이 들떠 있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그나마 이런 명절이 있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양손에 가득한 선물로도 마음을 못다 전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기쁜 일이 많으면 그만큼 걱정·근심도 많은게 우리네 삶이다. 명절 이야기 곳곳에 벌써부터 불량식품 이야기가 섞여 나온다. 우리건강을 침해하는 불량식품 제조가 기승을 부린단다. 특히‘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마당에 추석 명절 전후로 제수용 등 명절음식과 선물용 식품을 고질적, 상습적, 조직적으로 만들어 내다 판다니 걱정스럽다.

우리 경찰이 추석 명절을 맞아 불량식품을 제조ㆍ유통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명절 전후 불량식품을 제조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불량식품 집중단속은 새 정부 출범이후 4대악 척결 추진의 한 부분으로 이미 단속을 편 바 있다. 지난 3월 8일부터 6월 15일까지 100일 동안 집중 단속을 했다.

불법 내용만 봐도 불량식품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조폭이 개입해 쌀의 원산지를 속여 유통시킨 사례, 중국산 인삼을 싼 값에 사들여 국산으로 둔갑시켜 4배의 폭리를 취한 사례, 폐 닭 4만마리를 식용으로 유통시킨 사례, 등급 외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병원ㆍ관공서 등에 유통시킨 사례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그릇된 상술행위가 한 둘이 아니다. 이런 적발사례를 바탕으로 추석 명절 전후에도 집중단속을 통해 불량식품 제조ㆍ유통 행위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한다.

또 경찰은 불량식품을 제조ㆍ유통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인터넷상의 불량식품 유통행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선물용, 제수용품 등 수요가 많은 식품을 위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상한 원료를 사용한 식품 등 위해식품의 수입ㆍ제조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할 작정이다. 또 명절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허위ㆍ과장광고 행위, 추석 제수용품 등에 대한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 명절 특수를 노린 대형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불량식품 유통행위 등도 중점 단속 대상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편성돼 상설운용 중에 있는 불량식품 수사전담반의 활동을 강화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집중단속 기간에 적발된 악의적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불량식품 단속은 유관이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경찰이 아무리 단속해도 소비자인 시민들이 불량식품을 신고·고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또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으면 어딘가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번 단속기간 중 유관기관과 공조해 불법업소는 영업장 폐쇄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확인된 불량식품은 전량 압수해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이미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식약처 등과 협조해 적극 회수조치 하고, 혐의가 명백하고 감정 결과 유해성이 확인되는 경우 업체 이름 공표도 적극 검토하는 등 불량식품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자신의 부당한 이득을 얻고자 양심을 속이고 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불량식품을 제조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반드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들이 만드는 그 불량식품은 또 다른 곳에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돼 돌아 올 수 있다’고 말이다. 또 우리 경찰은 추석 명절에 횡행하는 불량식품을 철저히 단속해 국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맞도록 할 것이다.

<민해원 동부서 전하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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