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자원봉사단의 재능기부
UNIST 자원봉사단의 재능기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9.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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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들의 상아탑 UNIST의 ‘대학생자원봉사단’ 학생 237명이 ‘지식나눔 재능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년째에 접어든 이 학교 학생들의 재능봉사는 눈여겨볼 점이 적지 않다.

학생 수가 적었던 개교 초기에는 이 학교가 지역사회에 눈길을 돌리는 일이 전무할 정도여서 시민들의 시선도 따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학생자원봉사단이 가동되기 시작한 2011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울주군지역 8개 중학교 학생과 두서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담장학회 멘토링에서 비롯된 지식나눔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3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UNIST 봉사단의 대외활동은 이 학교 교육목표 실현과도 무관치 않다. ‘인류의 행복한 삶에 공헌하는 과학기술인재의 양성’이란 교육목표는 달리 말해 지식만 가득 채운 과학인재 양성에 머물지 않고 건전한 공동체의식을 함께 지닌 양식 있는 사회인의 양성에도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총장 이하 교직원 모두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학교의 ‘무감독 시험’ 역시 그러한 교육철학의 바탕 위에 학자적 양심을 심어주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훌륭한 교육철학이 훌륭한 인재의 배출로 이어지리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는 대목이다.

UNIST 학생들의 봉사단 참여 비율이 울산지역 다른 대학에 비해 뒤지지 않는 점도 가상하게 비쳐진다. 울산시 자료에 따르면, UNIST의 전체학생 대비 봉사단 참여 학생 비율은 수적으로 우세한 다른 학교보다 더 높은 편이다.

수준 높은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는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나도 영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기에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의 재능을 이웃의 초·중등 학생들과 나누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 울산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최은진 단장의 말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재능봉사가 사회와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각오를 다지는 계기도 되길 바라면서 UNIST 대학생자원봉사단 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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