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최대의 폭포- 이과수
지구최대의 폭포- 이과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9.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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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수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이 별명은 이과수 폭포 상단부가 말발굽처럼 움푹 들어간 데서 유래됐다.
보트를 타고 웅장한 이과수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트가 속력을 내며 달리기 시작하더니 폭포 속으로 뛰어들었다. 우리 일행은 폭포의 이 거대한 샤워에 혼비백산했다. 그런데 짓궂은 선장은 우리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혼비백산 시켰다. 온몸이 젖어 정신이 아득했지만 더위는 저만치 날아가 버렸고 모두들 탄성을 내지르며 이과수 샤워를 즐기기에 바빴다.

이과수 폭포는 폭포수가 수없이 많고 웅장했다. 또 일기변화에 따라 무지개가 수없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고 있어서 보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했다.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낸시 레이건 여사가 이과수 폭포를 감상하고 나서 던진 한마디가 있다. “오, 가여운 나이아가라여!”라고 했다. 이말은 그 이후 이과수 폭포의 웅장함을 대변하는 명언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브라질 쪽 이과수 탐험에 들어가기 위해 아침 9시 포스두 이과수의 골든 튤립 호텔에서 나섰다. 먼저 조류 고원을 감상하고 이과수 탐험에 나서자는 현지 가이드 안토니오의 제안에 따라 우리는 조류공원부터 찾았다.

브라질 이과수 조류공원은 과연 세계 정상급 조류공원임에 틀림없었다. 폭포를 끼고 있는 브라질 쪽 정글지대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200여종의 1천500마리나 되는 희귀 새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사실 ‘관리하고 있다’는 표현보다 ‘서식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만큼 나비와 새, 동물들이 자연상태 그대로 살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억지로 붙잡혀 살고 있는 조류공원만 보아 온 필자에겐 이런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고 신기했다.

관광객들이 직접 만지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곳도 있어서 사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극락조가 필자 어깨 위에 앉는가 하면 TV에서만 봤던 벌새가 꽃에 매달려 꿀을 먹고 있는 장면은 너무나 생생해 필자는 동영상 카메라를 계속 돌려댔다.

이렇게 좋은 조류공원을 보지 못하고 ‘설 제사’를 지내러 먼저 떠난 일행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조류공원을 자세히 둘러보자면 족히 며칠은 걸릴 것 같았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을 가슴에 품고 오후에 브라질 쪽 이과수에 들어갔다. 브라질 쪽 이과수는 아르헨티나 족 이과수보다 전체적인 조감을 하기가 좋았다. 혹시 이과수 폭포를 둘러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양쪽 다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 위대한 이과수여. 무지개 찬란한 이과수여. 지상 최대의 수상 쇼를 연출하는 이과수여. 온 우주인이 즐겨 찾을 이과수여. 그 흐름 한시도 멈추지 말고 영원히 영원히 계속하여라. 나 그대 영원히 계속되길 진정으로 기도 하노라. 진정으로 기도 하노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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