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은 다른 발전방식에 비해 건설비는 비싼 반면 연료비가 월등히 싸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인 발전방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약 20%) 우라늄 가격이 오르더라도 발전원가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라 불리는 대체 에너지를 도입하면 발전 원가가 상승할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 화석연료나 원자력으로 발전한 전기는 한국전력에서 대략 40원대에서 수매합니다. 풍력은 100원이 넘고, 태양광은 700원이 넘습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마치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변환기술을 동원해야 원하는 전력을 얻어 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풍력 역시 현재 1kW 발전용이 600만원 내지 1,000만원 정도합니다. 난지도 쓰레기 산을 공원으로 만든 곳에 가면 거대한 바람개비 여섯 대 정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당 발전용량이 20 kW이나 초속 11미터의 바람에서야 용량을 발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초속 11미터는 태풍보다는 약하지만 매우 센 바람입니다. 그만한 바람은 자주 불지 않습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착각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는 한계가 있듯이 우리가 공짜로 얻는 것은 없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위해 집광판을 설치하면 집광판에 가려진 땅은 햇볕을 볼 수 없어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합니다. 풍력발전소는 회전 날개의 위험 때문에 넓은 출입금지 지역이 필요합니다. 2005년에 건설하기로 한 98 MW급 대관령 풍력발전시설을 위해 우리의 백두대간에 여러 대의 바람개비를 설치할 것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의 시금석 역할을 할 사건이겠지만 백두대간의 훼손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라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또한 밀도가 낮고 간헐적인데다, 에너지량과 질의 관계가 정비례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획기적인 신기술의 발달이 있지 않다면 현재의 발전체계를 재구성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현상황에서는 국가의 안정적인 전기공급원인 원자력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신영준·ujeil.com : victorys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