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수능모의평가 완성도 ‘주력’
자체 수능모의평가 완성도 ‘주력’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6.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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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반응도 결과 자료 공개·영남권 교육청과 연합출제 검토
<속보=>울산시교육청은 자체 출제 수능 모의평가의 문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남권 광역시교육청과 연합출제를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자체 수능 모의평가 문항반응도 결과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당초 공개 일정에 없던 문건으로 그만큼 내부 비판적으로 작성한 자료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료를 보면 일부 학부모들의 지적대로 시험 문항의 난이도는 들쭉날쭉했다. (지난 17일자 4면 보도 관련)

3, 4월에 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비교해볼 때 언어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높았다.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은 대체로 쉬웠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부족했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은 과목별 편차가 심했고 각각 ‘대체로 쉬움’,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역에서 문제의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언어영역은 다양한 지문을 바탕으로 사고능력을 자극함’, ‘수리영역은 도형을 이용한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문항이 돋보임’, ‘외국어영역은 일상과 연계된 지문으로 학습동기를 유발함’, ‘사회탐구영역은 배경지식을 이용한 문항 출제가 돋보임’ 등이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유능한 출제·검토위원 확보와 이들의 참여를 장려할 유인책 마련 △고사문항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남권 시교육청과의 연합출제 검토 등의 개선책을 연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시험의 목적은 학생들의 학습목표도달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목표도달도를 높이려면 교사들의 수능 문항 출제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이미 비난 여론으로 인해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시험의 시행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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