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기업 수익성 제자리걸음
1분기 수출기업 수익성 제자리걸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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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중 1개 적자… 환율 상승 따른 외환손실 심각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수출 호조로 1.4분기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 외 손익을 감안한 실제 순익은 그다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이 당장 수출기업의 매출 증가에는 도움을 줬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과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외환손실도 함께 늘어는 데 따른 것이다.

16일 한국은행이 1천567개 상장·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수출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분기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외환 손익 등 영업 외 순익을 감안한 세전순이익률은 7.2%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수출기업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7% 급증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의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이익이 늘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이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 업체의 외환손실은 매출액 대비 1.4%인 3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들 업체의 총자산이 우리나라 전체의 56%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전체 기업이 약 6조원의 외환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내수기업과 비제조업 부문을 모두 포함한 전체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7.4%, 세전순이익률은 6.9%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2.2%포인트, 2.1%포인트 늘었고 특히 내수기업은 상대적으로 외환손실이 적었던 덕분에 세전순이익률이 7.5%로 전분기의 3.6%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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