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물가 1년새 80% 폭등
원재료 물가 1년새 80% 폭등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6.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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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최고치… 소비자 물가불안 지속 우려
한은, ‘물가 동향’ 발표… 전년 동월비 79.8%↑

지난달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원재료 물가가 1년새 80% 가까이 폭등하면서 증가율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물가가 시차를 두면서 최종재 물가 상승을 이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 물가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5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8%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0년 한국은행의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원재료 물가는 올해 1월 45.1%, 2월 45.0%, 3월 52.4%, 4월 56.0%까지 오르더니 지난달에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원재료 물가가 이처럼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원유, 고철 등 수입 광·공산품이 크게 오른데다 환율 상승 부담마저 겹쳤기 때문이다. 또 옥수수, 돼지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도 크게 상승하면서 이같은 상승세를 부추겼다.

원유는 21.0% 액화천연가스 13.5%, 고철 33.1%, 고철 10.8%, 천연인산칼슘 30.3% 옥수수 5.5%, 돼지고기 9.9%, 쌀 11.3, 명태 34.1 등이 각각 올랐으며, 연광석 -18.7%, 물오징어 -30.2%, 밀 -2.2% 배추 -28.3% 등이 각각 내렸다.

원재료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중간재 물가도 음식료품,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3.1% 뛰었다.

이에 따라 원재료와 중간재를 합한 물가 상승률은 34.6%로, 지난 1998년 3월(35.7%)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용은 국제가격하락으로 니켈, 연괴가 내린 반면 나프타, 선철, 합금철 등이 올랐으며, 건설용은 철, 동 등 금속소재 가격상승세의 영향으로 구조용금속판제품, 일반철근 등이 상승했다.

연료·동력용은 증기는 내렸으나 국제유가상승으로 경유, 등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이 모두 올랐다.

최종재 역시 지난해 같은달 보다 6.8%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998년 11월 14.6% 이후 가장 높았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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