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이라크서 디젤 발전설비 수주
현중, 이라크서 디젤 발전설비 수주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6.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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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내년 4월까지 3억8천만 달러 상당 144기 설치
현대중공업이 이라크에서 3억8천만 달러 상당의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총 360MW에 이르는 디젤 발전설비 144기를 수주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현지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는 디젤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혹은 발전소형 모듈 내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경유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계약분을 포함해 이라크에서만 모두 2차례에 걸쳐 180대의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23개 국에서 총 973기의 패키지형 디젤 발전설비를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수출 1천기를 돌파했다.

특히 미수교국인 쿠바에만 644기를 수출했는데, 이는 2005년 당시 우리나라의 대 쿠바 연간 교역량(1억5천만불)의 6배에 육박하는 8억5천만 달러 상당이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 발전설비가 이 같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설치가 간편하기 때문으로, 전력 기반시설이 취약한 후진국이나 전쟁 국가, 오지 등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더욱이 이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개발한 자체 제작 엔진인 ‘힘센엔진’을 주기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힘센엔진’은 국내 유일의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현재 남미·중동지역에서 계속 발주 요청이 오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제품에 대해 큰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패키지형 디젤 발전설비는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형 설비인 DPP(Die- sel Power Plant)와 컨테이너형 설비인 PPS(Packaged Power Station)로 나뉜다. 이 설비는 2006년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쿠바 10페소권 지폐에 도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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