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자연 조화가 큰 숙제
인공·자연 조화가 큰 숙제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7.17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대한 교량 근처 자연스런 습지·숲 필요
고래·대왕암·산업시설 연계 관광 자원화
싹수있는 관광자원 잘 엮어야= 울산대교 주변에는 성장할 수 있는 관광 여건이 있다. 다리를 통해 잘 엮어줄 필요가 있다.

남구의 고래박물관이 자리잡고 고래생태마을이 건설중에 있다. 동구에는 대왕암 공원을 비롯해 울기등대, 슬도 등에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동구와 남구를 잇는 유람선 관광코스도 고려해볼만한 관광 상품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 주변은 공원으로 지정돼 있고, 해안습지를 관광요소로 제공하고 있다. 울산대교도 염포산공원이나 해안선 틈새의 자연생태를 잘 가꿀 필요가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산업이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현대중공업, 자동차 등 공장견학과 울산대공원, 태화강 공원 등을 둘러보는 다소 딱딱한 관광보다는 울산에 숨겨진 해안의 매력을 직접 즐기고 맛보고,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쉼터와 기념관 건립 필수= 교량 경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으로는 야간 경관조명은 필수이고 교량 위 전망대 혹은 쉼터 설치와 기념관 건립도 검토해야 한다.

시민이 내놓은 울산대교의 관광활성화 방안으로는 다리 위에서 걷고, 뛰게 해달라는 것이다. 바다 위를 걸으며, 울산의 산업발전을 한눈에 보고싶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 교량 걷기는 매력적인 관광 산업이 틀림없다.

김창수(35)씨는 “울산대교에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면 좋겠고,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보행도로를 만들 경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업비 한계에 부딪혀 자동차전용도로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발전시킬 시민지혜 공모= 울산대교의 장점은 교량과 해안경관이 어우러져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발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건축학계도 다리라는 대형 건축물에 미학을 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야경,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울산대교가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관광상품 개발이 급선무다. 이 일은 공무원이나 건설회사 직원 또는 전문가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 교량 주변의 역사와 지형을 잘 아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도 한 방편이다.

교량건설을 계기로 관광개발 협력체계를 천명한 남구와 동구도 매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위해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공모행사를 열 필요가 있다. 강은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