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사람이 진다
피서지 쓰레기 전쟁
버리는 사람이 진다
피서지 쓰레기 전쟁
  • 김잠출 기자
  • 승인 2013.07.16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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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CCTV가 노리고
범칙금·신고보상제로 무장
▲ 선바위교 ‘양심’ 지난 15일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교 인근에서 범서읍사무소 담당 공무원과 공공근로자들이 주말 내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주말 동안 날씨가 흐려 비교적 이용객이 적었지만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100ℓ가 넘는 포대로 40개 분량이었고 맑은 주말에는 60개 이상, 1.5t 트럭이 넘칠만큼 쏟아지는 상황이 되풀이 돼 CC TV설치 등 보다 확실한 쓰레기 줄이기 대책이 필요하다. 김미선 기자

올해 피서철 쓰레기와의 전쟁은 ‘돈’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주고, 사진에 찍히거나 고발된 사람은 철저히 추적해 범칙금을 물린다.

본지는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양심’이 이기기 위해 ‘금수강산 더럽히지 말자’란 주제로 독자와 함께 켐페인을 벌인다. 또 독자들의 현장고발 사진과 고발내용을 함께 싣는다. 제보할 곳은 ujeil4000@han mail.net

올해 피서철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강화와 무단투기행위자에 대한 범칙금 부과, 신고포상금 지급, 초중고생 자원봉사 인센티브 제공 등이다.

울산시는 방학기간에 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비 봉사활동에 참여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인정 확인서를 발급한다. 신청은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받고 있으며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피서지 쓰레기 단속도 강화됐다. 상황반과 기동반을 24시간 운영하고 주민감시단과 함께 새벽 야간 순찰을 강화한다.

여기에 쓰레기 불법투기는 출처조사를 통해 투기행위자를 추적, 5만원~3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올들어 불법투기 행위자에게 부과한 과태료는 217건에 3천여만원이다. 구군별로 조례에 따라 신고자에게는 1만원~10만원까지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지난 6월말 현재 57건에 300여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주민감시단 활동과 고해상도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감시의 눈도 확대됐다. 주요 피서지마다 주민들로 구성된 감시단이 자율청소를 하고 불법투기를 감시한다. 감시카메라도 업그레이드 했다. HD급의 감시카메라 126대를 교체, 운영 중이며 지난해 198대였던 것을 올해는 346대의 CCTV를 설치 운영해 불법투기를 촬영한다.

이처럼 피서지 쓰레기 불법투기는 창피는 물론이고 무거운 범칙금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양심을 버리지 않는 피서객들을 위해서는 자율처리를 유도하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피서지 주변 상가에 봉투판매소의 스티커 등을 정비하고 상가가 없는 지역엔 임시판매소를 설치운영 중이다.

또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위한 분리수거 용기와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 용기를 곳곳에 비치했다. 김잠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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