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홍보·디자인에 온갖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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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7.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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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량에 스토리를 걸쳐라
‘금문교’ ‘펄브릿지’ 등 이름 극히 중요
‘워터루’ ‘미라보’처럼 영화로 명성얻어
유명세 탈만한 얘깃거리 창출= 울산대교에 스토리텔링을 입혀야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는 뉴욕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로 꼽힌다. 이뿐만이 아니다.

1883년부터 16년간 건설에 참여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과 뉴욕의 역사가 다리에 얹혀있다.

이 유명세는 스토리에서 시작된다. 이야기에 매료된 사람들은 그곳을 찾게 마련이다.

세계적 다리는 기술적·물리적 측면보다는 그 다리가 품고 있는 ‘스토리텔링’ 때문에 유명해진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울산대교도 다리 주변시설 디자인, 건축공법, 건설과정 에피소드 등 각종 기록까지 한곳에 모아둔다면 다리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울산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울산을 처음 찾는 사람이더라도 울산대교를 비롯 울산의 모든 관광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교량 이름 브랜드 네이밍 중요= 울산하면 떠오르는, 울산의 상징으로 울산대교가 손꼽히는 시대가 온다. 울산대교의 브랜드전략을 치밀하게 세워 가치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필요한 것은 브랜드 네이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널리 알려진 이유는 쉬우면서도 다리의 가치를 잘 나타낸 명칭으로 꼽힌다.

울산대교가 랜드마크로 성공하려면 울산과 잘 어울리는, 또 쉽고 적절한, 다양한 스토리를 지니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다. 브랜드 네이밍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검토와 시민의견 수렴 등이 적절히 혼합돼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영문이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계 최대 현수교로 꼽히는 일본의 아카시대교는 진주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펄 브리지’라는 애칭을 붙였다. 부산의 광안대교는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공모와 전문기관 용역, 설문조사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가까운 부산의 예를 들면 동백섬의 ‘APEC 누리마루 하우스’, ‘센트럴베이(북항재개발)’ 등이 이 같은 절차를 거쳤다.

영화·시·소설 무대로 등장= 울산대교를 영화나 시·소설 등에 등장시켜 관광명소로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은 다리에서의 추격 장면이다. 영화로 유명해진 ‘워터루 브릿지’ ‘메디슨카운티 다리’가 있고 시인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토마스 크래인의 ‘부르클린 다리’ 등이 있다.

내년 울산대교가 준공된다면 ‘영화촬영지’로 각광 받을 수 있다. 영화에 노출되기 위해 다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해야 한다. 또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역사, 주변 풍경 등 다양한 매력 요소를 발굴해 알려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면 촬영 장소로 선정될 기회를 덜어줄 뿐 아니라 울산대교를 전세계에 소개할 기회도 될 수 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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